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허들이 있다. 바로 해외 마케팅 비용과 실행 역량이다. 특히 B2B 기업은 바이어 발굴, 온라인 광고, 현지 시장 조사,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이 필요한데, 초기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이때 정부가 지원하는 수출 바우처 제도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중요한 성장 발판이 된다. 바우처를 통해 기업은 전문가 서비스를 활용하고,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바우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이번 글에서는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에코플러스'가 수출 바우처 제도를 활용해 B2B 해외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를 살펴본다. 이 사례는 단순히 지원금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목표 설정 → 실행 → 피드백 → 성과 확장의 구조적 접근을 보여준다.
‘에코플러스’는 2018년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생분해성 포장 필름을 제조한다. 주요 고객은 국내 식품업체와 전자상거래 기업이며, 제품은 옥수수 전분 기반 친환경 필름으로 탄소 절감 효과가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제한적이었고, 글로벌 ESG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의 필요성이 커졌다. 문제는 해외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엔 예산과 인력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때 에코플러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수출 바우처 사업에 선정되어, 총 5,000만 원의 마케팅 지원금을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에코플러스는 바우처를 단순 비용 지원이 아닌, 전략적 투자로 접근했다.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았다.
→ 효과: 바이어 검색 유입량 3개월 만에 5배 증가
→ 효과: 3개월간 잠재 바이어 문의 124건 확보
바우처 프로젝트 종료 후 6개월 동안 에코플러스가 거둔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에코플러스의 성공에는 몇 가지 핵심 요인이 있었다.
→ 초기 기획 단계에서 목표 시장, 채널, 콘텐츠 전략을 명확히 설정
→ 경험 부족을 인정하고, 마케팅·번역·법규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
→ 단순 노출이 아닌 상담 건수, 계약 전환율을 성과 지표로 관리
→ 온라인 광고와 전시회 참여를 병행하여 신뢰와 접근성 확보
에코플러스는 성공적 첫 진출에도 불구하고 다음 과제를 인식했다.
향후 계획:
수출 바우처 제도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전략적 기획, 실행, 측정, 개선이 뒷받침될 때, 바우처는 중소기업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드는 강력한 촉매제가 된다.
에코플러스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정부 지원금으로 마케팅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리드 확보, 그리고 전시회에서의 실질 계약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었다.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바우처를 단기적 비용 절감이 아닌, 장기 성장 플랫폼으로 활용하라. 그 전략적 선택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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