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B2B 마케팅은 보통 전시회, 수출 상담회, 현지 파트너 연결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이동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중심의 리드 확보 방식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온라인 세미나(Seminar)와 웨비나(Webinar)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잠재 고객을 교육하고, 신뢰를 쌓고, 직접적인 거래로 연결할 수 있는 핵심 접점으로 떠올랐다. 이 방식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정보 제공을 통한 관계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B2B 영역에서 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산업용 소재 기업 ‘S사’가 온라인 세미나와 웨비나를 활용해 북미 및 유럽 B2B 고객을 발굴하고,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해당 사례는 예산이 적고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도, 콘텐츠 역량만 있다면 글로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S사는 경기도 시흥시에 본사를 둔 산업용 친환경 윤활제 제조 스타트업이다. 주요 고객은 기계 설비, 자동화 장비, 금속 가공업체 등으로, 기존에는 국내 시장 위주로 영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2020년 이후 글로벌 친환경 인증 추세가 강화되면서, S사는 해외 수요를 인지하고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하게 되었다. 문제는 해외 지사, 영업팀, 유통망이 전무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S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전시회 참가 예산을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환했고, 온라인 웨비나 기반 리드 생성 전략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S사는 다음과 같은 5단계 전략을 기반으로 온라인 B2B 고객 발굴을 추진했다.
S사는 “윤활제”라는 제품 자체보다는, 바이어가 관심 가질만한 기술적 문제를 주제로 세미나 콘텐츠를 기획했다.
예시 주제:
이러한 주제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고, 자연스럽게 자사 제품의 기술적 장점이 녹아들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결과적으로 웨비나당 평균 200~300명의 바이어가 등록했으며, 참석률은 평균 45%에 달했다.
S사는 발표 후 Q&A 시간에 바이어가 남긴 질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속 상담 가능성을 분류했고, CRM 시스템에 바로 등록했다.
S사는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 B2B 성과를 창출했다.
S사는 특히 웨비나를 통해 ‘정보를 먼저 주는 기업’으로 인식되었으며, 바이어는 자연스럽게 제품 문의로 이어졌다.
S사는 웨비나를 통해 얻은 성과를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핵심 교훈을 정리했다.
→ 제품 소개 중심보다, 시장 트렌드·문제 해결 중심의 강연 콘텐츠가 가장 효과적이다.
→ 사전 녹화보다 실시간 Q&A를 진행해야 바이어의 관심과 피드백을 확보할 수 있다.
→ 녹화본, 슬라이드, 후기 등 모든 요소는 SEO 기반 콘텐츠로 재활용 가능하며, B2B 고객 관계 강화에 지속 활용된다.
→ 웨비나 후 연락을 지속하고, 맞춤형 제안을 해야만 진짜 고객으로 전환된다.
S사는 향후 웨비나 마케팅을 다음과 같이 진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해 자사 제품이 아닌 산업 전반을 다루는 웨비나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 리더로서의 포지셔닝도 강화하고 있다.
웨비나는 단순한 온라인 마케팅 수단이 아니다. 웨비나는 “문제 해결형 정보 제공”을 통해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가 “B2B 거래”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한다. 국내 기업이 해외 B2B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면 더 이상 전시회와 바이어 발굴에만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콘텐츠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고, 관계를 설계하는 것이 수출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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